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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성추행 용서 못한다더니…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성추문으로 자진사퇴하는 과정에 결정타를 날렸던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측근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제임스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이브라힘 칸 전 비서실장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한 피해자 소피아 퀸타나(33)가 검찰의 대응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총장의 언론 담당 비서로 일했던 퀸타나는 지난해 11월 브루클린의 한 바에서 열린 정치 모금행사에서 칸 전 비서실장과 마주쳤다.   술을 마시면서 정치와 관련된 대화를 나누는 상황에서 칸 전 비서실장이 갑자기 어깨를 잡고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는 것이 퀸타나의 주장이다.   당시 검찰을 떠나 선거 관련 업무를 했던 퀸타나는 전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묻어 두려 했지만, 우연히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두 피해자는 지난 10월 레티샤 총장에게 칸 전 비서실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리고 조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독립 조사기관을 선정해 피해자 주장의 신빙성을 검증했고, 결국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10년 가까이 레티샤 총장을 보좌해 최측근으로 꼽혔던 칸 전 비서실장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뉴욕주 검찰총장실은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묻어두려 했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이달 초 칸 전 비서실장의 성추행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조사 결과와 사임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성추행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욕 검찰은 언론 보도 이후에 낸 성명에서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졌고, 비서실장이 사임했다”고만 밝혔을 뿐 칸 전 비서실장의 성추행 사실은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피해자 퀸타나는 레티샤 총장이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 추문을 추궁할 때의 적극적인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레티샤 총장은 지난해 쿠오모 전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 11명을 성추행 또는 희롱했다는 혐의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히 공개하면서 “지위와 상관없이 성추행 가해자를 용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심종민 기자성추행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실 쿠오모 용서 제임스 검찰총장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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